아내가 느닷없이 예뻐 진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화장을 짙게 한 것도, 옷에 신경을 쓴 것도, 피부 마사지를 받은 것도,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도 아닌데 갑자기 예뻐 보인다. 입가에도 미소가 끊이질 않고, 로또에 당첨이라도 된 듯 뭔가 들떠 보인다. 음란데뷔, 불량주부 데뷔, 불륜의 시작, 혹시 바람이 난 것이 아닐까?
사랑을 하면 여자가 예뻐진다는 말이 있다. 오랜 부부 생활을 하면서 시들해졌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누군가에 의해 다시금 고개를 쳐들게 됐을지도 모른다.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다리를 벌리고 음부를 내주고 육봉이 들락날락 거리고 쾌락에 젖어 흐느끼고 정액이 뿌려진다고 생각하면 눈알이 뒤집히고 꼭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며 이빨이 부득부득 갈리는 일이라고 아니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변태 성욕자들은 아내의 그런 모습을 보거나 상상하며 흥분하기도 한다. 다른 남자를 구해 아내에게 선물이라도 하듯
바람 난 아내라 해서 가정을 등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가정에 신경쓰고 남편에게도 더 잘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이다. 바람이 났다고 해서 이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가정에 문제가 생길 까봐 더욱 신경 쓰고 조심에 조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 여자만이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포악한 남편, 섹스가 부실한 남편,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편을 가진 아내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위로해 줄 남자를 찾아 떠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평범한 남편을 둔 평범한 주부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외도를 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성에 대한 호기심. 남자들에 비해 결혼 후 섹스의 다양함이 좁을 수 밖에 없는 여자들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 하고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게 된다. 섹스를 하고 나서도 하루종일, 몇일, 몇 달씩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고 미소를 짓고 설레는 것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 일일 지 모르나 날이 갈수록 주부들의 외도가 확대되고 있는 요즘,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사회가 너무 쾌락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몸을 섞었다고 뭐라 나무랄 수 있는 남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혼 후 한번도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해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손 들을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아내가 외도할까봐 걱정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거지부터 각성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