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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남자가 원하는

  · 등록자

: 카운셀러

  · 작성일 2009-1-25 
내 남자가 정말로 원하는 섹스
 
절대로 말하지 않고 알 수도 없던
 
 
남편과 뜨겁게 사랑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과연 내 남자가 원하는 섹스는 무엇일까? 많은 주부들이 생활에 치이다 보니 어느새 부부생활이 무미건조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부 성생활도 가장 중요한 가정생활 중 하나다. 더욱 행복한 삶을 위하여, 더 높은 삶의 질을 위하여 꼭 알아야 할 남성들의 성, 내 남자의 성.
 
 
 
여성과 남성,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키워가는 행위인 섹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내와 남편이 되어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열정의 불꽃은 점점 사그라지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줄어든다.

이해할 수 없는 남편에 대해 불만만 쌓여가니 부부관계가 즐거울 수 없다. ‘우리 부부, 한때 그렇게 뜨거웠는데 어떻게 된 걸까?’ 생각이 들 때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남편이 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남자들이 원하는 섹스는 어떤 것일까?


01 몸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

흔히 여성은 ‘No love, No sex’라고 하고 남성은 ‘No sex, No love’라고 한다. 여성과 남성이 사랑과 섹스를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이다. 남성들은 대개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감정적인 교류, 즉 사랑을 느끼는 단계가 있어야 섹스의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사랑하지 않으면 섹스하기 어렵고, 여성들 중에도 감각 때문에 섹스한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위의 여성, 남성간의 사랑 vs 섹스 이야기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사랑과 섹스는 별개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은 가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아내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가정을 깨곤 한다. 그녀들에게는 불륜이 아니라 이미 사랑이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부싸움으로 맘이 상한 아내를 안으려는 남편이나 슬픔에 빠져 있는 연인을 위로한다며 섹스를 하려고 하는 남성들이 있다. 하지만 아내나 여자친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섹스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02 눈이 즐거워야 몸도 동한다

서로의 몸에 너무나 익숙해진 한 부부. 어느 날부터 남편의 발기가 되지 않았다. 서로 애쓰다가 남편이 병원에 다녀온 후부터 다시 섹스가 잘되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은 아내는 도대체 병원에서 어떤 처방을 받았는지 남편에게 물었다. 망설이던 남편은 아내가 심하게 조르자 마지못해 그 비결을 말해줬는데, 그것은 ‘이 여자는 내 마누라가 아니다’를 속으로 되뇌며 섹스를 한다는 것. 좋아하는 탤런트의 얼굴을 떠올리며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김이 샜다. 그날부터 오히려 아내가 섹스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우스갯소리이지만, 그만큼 남성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성욕을 강하게 느낀다. 남성들이 포르노, 여성의 알몸, 야한 란제리 등에 흥분한다면, 여성은 로맨틱한 분위기, 의사소통, 친밀함, 스킨십에 자극을 받는다.

그렇다면 남편과의 뜨거운 밤을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야한 속옷을 사러 나가야 하는 것일까? 오히려 얌전하던 아내가 속이 훤히 비치는 망사 속옷을 입고 덤벼들면 남편들은 ‘무섭다’며 물러설 것이다.

다만, 남성의 시각적인 속성을 이용하면 부부가 더욱 행복한 섹스를 나눌 수 있다. 남성은 시각적인 자극으로 발기를 하고, 또 유지하기 때문이다.

▲ 부부싸움으로 맘이 상한 아내를 안으려는 남편이나 슬픔에 빠져 있는 연인을 위로한다며 섹스를 하려고 하는 남성들이 있다. 하지만 아내나 여자친구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섹스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남편들은 아내의 벗은 몸에 흥분한다. 그러니 완전한 어둠 속에서, 심지어는 이불 속에서 하는 섹스는 남편들의 성욕을 반감시킨다. 하지만 너무 환하면 아내가 민망해할 수 있다. 이럴 때 오렌지 불빛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푸른 불빛이 인체를 시체처럼 보이게 하고 붉은 불빛이 정육점 고기처럼 보이게 한다면, 오렌지 불빛은 피부를 매끈하게 보이게 하고 몸을 길어 보이게 한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섹스하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는 남성들은 자신들이 ‘잘하고 있는지’를 계속적으로 보고 확인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적극적인 반응을 보면 ‘내가 아내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자신감에 성욕이 훨씬 높아진다.  

망사 팬티는 아니더라도 평소 속옷을 신경 쓰는 것도 예의다. 목 늘어진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그대로 쓰러져 자면서 남편의 무심함을 탓할 순 없지 않을까.

그리고 부부간 섹스할 때 서로 옷을 완전히 벗는 것이 좋다. 속옷이나 스타킹, 구두 등에 특히 집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완벽한 몸매는 아닐지라도 상대방의 벗은 몸이 더욱 성감을 높여준다. 오래 산 부부일수록 귀찮아하며 최소한만 옷을 벗고 섹스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치명적인 일.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의 취향을 아는 것. 내 남편이 호피무늬 팬티를 좋아하는지 깔끔한 면팬티를 좋아하는지는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03 남성 뇌의 50%는 섹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더 자주, 많은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피로에 시달리는 불쌍한 이 시대의 가장들은 예외일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그렇다. 성 충동에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침대에서 원하는 것은 로맨틱한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남성들이 원하는 것은 오히려 포르노 영화에 나오는 장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도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어한다. 섹스라는 육체적인 측면에 남성의 욕구가 치중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성은 섹스라는 행위를 사랑의 동의어로 생각하기도 한다.

‘성기는 치골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마음에 연결된 것이다’란 말이 있다. 남성 또한 여성만큼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존재인 것이다.

남성들도 섹스를 좋아하지만 사랑이 담긴 접촉이나 부드러운 키스, 스킨십 또한 여성만큼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하루 종일 세상사에 시달린 남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느끼고 싶어하고, 격려받고 싶어한다.
 
 
04 아내가 즐거워야 남편도 즐겁다

남성은 섹스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긴장을 해소한다. 그래서 위기의 상황에 빠졌을 때, 문제가 안 풀릴 때 섹스를 하는 것으로 긴장을 풀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꽤 효과가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좀 피곤한 날에도 ‘뜨겁게 사랑하고 푹 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섹스는 최고의 수면제인 것이다.
 
 
 
또한 사회생활로 자신감이 무참하게 짓밟힌 남자들은 아내를 성적으로 만족시킴으로써 ‘그래도 내 아내에게는 나밖에 없어’ 또는 ‘내가 아직은 쓸 만하지’ 하는 성취감과 정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은 자신이 즐기고 만족감을 느낀 섹스에서 여성도 즐기는가에 관심이 높다. 섹스할 때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만족해하는지, 얼마나 흥분하는지가 중요하고 그래서 남성들은 섹스할 때 눈을 뜨고 한다는 말이 있다. 남편들이 섹스 후 ‘좋았어?’하고 묻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남성들이 발기가 되면 바로 삽입하려는 것은 발기가 빨리 사그라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서 은연중에 하는 행동이다.

만약 이때 좀 미진했더라도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 있다. ‘좋았어. 앞으로도 행복하게 해줘!’하고 격려를 해주면 남편은 다음번에 더욱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37세의 한 남성은 어느 날부터인가 아내와의 섹스에서 발기가 안 된다고 했다. 혹시 성불능이 된 것은 아닌가 싶어 다른 여자랑 해봤는데 잘되었다고 한다. 오직 아내와의 섹스가 안 되는 것이었다.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니 어느 피곤한 날, 아내와의 잠자리에서 발기가 잘 안 되었는데 아내가 ‘뭐하는 거냐’고 짜증을 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남편은 아내와 부부관계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아내를 너무 사랑한다는 그 남자는 아내와 마사지 등으로 조금씩 관계를 회복해 아내와 다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몸하고 마음 문제뿐 아니라 영혼의 문제도 함께 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생각하는 ‘좋은 섹스’란 ‘상대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사랑하는 상대가 자신과의 섹스를 통해서 만족과 희열감을 느낄 때’라고 말한다.

섹스는 누가 누구한테 일방적으로 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그러므로 남편과의 섹스 때 당신이 얼마나 만족하는지, 흥분하는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또 어디를 만져주는 것이 좋은지, 어떤 체위가 좋은지를 표현하라. 이때 중요한 것은 남성들은 여성만큼 비언어적인 표현(얼굴표정이나 몸짓)의 해석에 능하지 못하다는 것. 그러므로 가능하면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이때도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당신은 왜 그렇게밖에 못해?’ ‘이렇게 저렇게 해줄 수 없어?’가 아니라, ‘당신이 이렇게 해줄 때가 더 좋더라. 다음에도 그렇게 해줘’라고 이야기하는 것. 이런 과정이 부부의 섹스를 업그레이드해주고 애정과 친밀도도 높여준다.
 
 
05 때론 남성도 여성 상위 시대를 꿈꾼다

남편들의 가장 많은 불만이 ‘절대로 아내가 먼저 섹스를 요구하는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이중적인 성의식과 전통적인 교육 탓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상대는 사랑하는 남편이고 섹스는 사랑의 지극한 표현인 만큼 가끔 먼저 섹스를 제의해보자.

 
 ▲ 섹스는 누가 누구한테 일방적으로 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그러므로 남편과의 섹스 때 당신이 얼마나 만족하는지, 흥분하는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현명한 여성이라면 연애 시절에도 남편이 모든 것을 지불하도록 하지 않는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지 일방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남편을 먼저 유혹하는 것, 섹스할 때 좀 더 적극적이고 야하게 행동하는 것이 남성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내가 사랑하여 선택한 사람이고 인생의 나머지를 함께할 동반자인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마다할 아내는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잠자리에서만은 좀더 ‘화끈한’ 아내를 원한다. 남자들은 ‘밤엔 요부, 낮엔 현모양처’를 꿈꾼다고 한다. 틀리지 않은 말이다.

다만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두려워할 수도 있다. 남편들은 아내가 자신보다 섹스를 더 잘하는 것을 꺼린다. 아내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해주길 원한다. 성경험이 많은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은연중에 자신이 다른 남자와 비교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는 섹스가 관계지만, 남성들에게는 능력이다. 집에서 섹스를 잘하는 사람은 밖에서 일도 잘한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생리적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끼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 호르몬으로 인해 성취욕구가 생긴다. ‘한번 해볼까’하는 도전의식도 생기기 때문이다. 

남편의 자신감을 세워주면서도 가끔은 먼저 리드하는 것이 방법이다. ‘오늘은 내가 올라갈까?’ ‘피곤할 텐데 오늘은 가만히 있어. 내가 서비스해줄게.’ 부드러운 표현으로 남편과의 친밀감 또한 높일 수 있다.


06 남성도 부드럽게 사랑받길 원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더 많이 만지고 애무해주기를 원한다. 남성들도 여성이 더 많이 만져주고 애무해주기를 원한다.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의 애무를 몸 곳곳에 받고 싶은 것처럼, 남성도 그렇다. 다만 애무받기를 원하는 부위나 방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가장 민감한 성감대인 성기를 애무받고 싶어한다. 오럴섹스를 좋아하는 남성들도 많다. 왜냐하면 그곳이 남성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이기 때문이다. 여성도 가슴이나 목 등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애무받고 싶어하는 곳이 있지 않은가.

 
▲ 여성들은 남성들이 더 많이 만지고 애무해주기를 원한다. 그런데 남성들도 여성이 더 많이 만져주고 애무해주기를 원한다.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의 애무를 몸 곳곳에 받고 싶은 것처럼, 남성도 그렇다. 다만 애무받기를 원하는 부위나 방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그 외의 곳은 역시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매일 애무하던 곳을 조금 벗어나서 주위 부분을 애무해보자. 처음에는 간질이듯 아주 부드러운 방법으로 하다가 상대방이 그 부분의 애무를 좋아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애무한다. 입술로, 혀로,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혀로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핥을 수도 있고 누를 수도 있고 빨 수도 있다. 성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성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사랑한다면 온몸 구석구석이 다 사랑스럽고 소중할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부분인들 애무하지 못할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노력하는 섹스가 사랑을 키운다. 섹스를 통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섹스를 더 깊게 그리고 다양하게 또 부드럽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사랑한다는 표현이다. 사랑한다면 상대가 행복해진다는데 마다할 행위가 있을까?
 
‘키스 좋아하는 부부가 행복한 섹스를 합니다’

연세성건강센터 배정원 소장

지난해 12월 연세성건강센터를 개소한 배정원 소장은 만나자마자 최근 신문 사회면에 빈번하게 실리는 성폭행 관련 범죄에 큰 우려를 표했다. 대구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일산 어린이 성폭행 미수 사건, 예슬·혜진 사건까지….

“범죄뿐 아니라 요즘은 성상담에도 변태적인 내용이 너무 많이 늘었어요. 얼마 전엔 아내를 포함해 두 여성과 동시에 성관계를 갖고 싶은데 아내가 동의를 안 한다는 내용도 있었죠. 이 모두 인터넷으로 ‘야동’ 등 음란물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급속도로 퍼지는 것이죠. 성이 소중한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폭력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배정원 소장은 요즘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산하 연세성건강센터의 소장으로서 성교육 전문가를 길러내고,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대한성학회 사무총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의 행위로써의 성’에 대해 알리고 교육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부부간 사랑의 표현, 행복한 성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배정원 소장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상담을 해보면 의외로 아내하고만 섹스가 안 된다는 남자가 많아요. 어떻게 보면 그건 당연한 거예요. 섹스는 신선한 자극이 굉장히 중요한데, 만날 똑같은 여자랑, 똑같은 포즈로, 똑같이 하는데 뭐가 재미있고 하고 싶겠어요. 제가 성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면 파트너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부부끼리 ‘이번엔 또 어떻게 다르게 해 볼까?’를 끊임없이 개발하면서 장난치듯 놀면, 매일매일 행복한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배 소장은 최근엔 개인 상담이 예전처럼 많지 않지만, 부부관계에 대한 상담은 부부간 성욕 차에 관한 것이 가장 많다고 한다.

“아내가 너무 자주 원하는데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남자들도 있지만, 대체로 남편들은 하고 싶은데 아내들이 아이 낳고는 전혀 하지 않으려고 한다든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죠. 자녀 양육과 가사를 돌보느라 지친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성들이 섹스를 제대로 할 줄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어요.

남자들이 섹스를 할 때 전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머리로만 알지 실제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여자들은 윤활액 부족으로 아프기 때문에 안 하고 싶어지죠. 안 하다 보면 섹스리스로 가는 경우가 많고, 섹스리스가 되면 마음도 멀어지게 되고. 그래서 자꾸자꾸 멀어지는 거죠. 남편과 아내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섹스를 많이 해야 해요.”

배정원 소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부부는 키스도 안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키스가 사라진 부부는 섹스도 금방 없어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키스는 사랑을 해야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주부 대상 성교육을 하다가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니까 키스 안하는 부부가 너무 많았다고 한다. 그중 어떤 주부의 이야기는 쇼킹하기까지 했다.

“남편하고 키스를 어떻게 해요. 냄새 나고 더러워서.”

배정원 소장은 평균 수명이 짧았던 때에는 아이들을 키워놓고 성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아이들 키워놓고 독립시키면 부부는 제2의 신혼기를 맞는다. 백년해로하기 위해서는 섹스가 필수라는 이야기다.

“부부간의 섹스는 상대에게 최상의 것을 준다는 마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주부 대상 교육을 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죠. 세월이 흐르다 보니 다 잊어버리고 살지만, 옆에 있는 남자가 연애 시절 그렇게 가슴 뛰게 보고 싶었던 남자고,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부모 말도 거역하고 뛰쳐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임을 기억하라고. 그 사람이 세월이 흘러 배가 좀 나오고 머리숱이 적어졌을 뿐, 영원한 내 아군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거죠.”

배 소장은 또한 부부간 사랑은 동전 몇 개로 자판기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을 사랑하겠다’고 작정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 남편과 끝까지 서로의 아군으로 남으려면 옛날의 감정을 되새겨보고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만큼 사람을 성숙시키는 것도 없죠.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예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요즘 고민이 뭔지, 고민이 생겼을 때 의논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고 하는 관심이 있다면 부부간의 행복한 성생활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반대로 부부간의 섹스는 사랑을 점점 더 성숙시켜주는, 사랑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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