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살아야 가정이 산다.

남성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가부장적 시대에 있었던,

경제력과 권위주의적에 힘으로 밀어붙이면,

저절로 가장으로서의 또는 남편으로서의 위치가 확립되는

그런 시대의 남성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의 남성성은 그들 스스로가 과시하며 자축하는,

크고 강하고 빠른, 마치 올림픽경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남성성은 자궁회귀성으로 치부되는

부드럽고 따뜻하고 포용적인 여성스럼을 가지고 여성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남성성을 인정받기 이전에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시대의 남성이 결코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여성의 마음과 몸을 세심히 배려함으로서,

몸으로의 느낌을 확실히 깨달은 여성으로부터 남성성을 인정받고

가장으로서의 권위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현재 대략 40세의 아버지들 세대를 기준으로,

부부와 가족들의 실생활에서 이전세대와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권위적인 가정의 이혼률과 그들 가족의 일탈문제가

큰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미 사회적인 제도나 국가가 나서서

이들 대다수를 이전의 정상적인 가정으로 돌려놓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제 남성 스스로가, 여성의 가치로만 치부되었던 온유와 대화와 사랑의 마음으로 변신하며,

진정한 남성성을 위한 몸만들기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

바뀌는 가족의 페러다임에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