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나이가 올해 50입니다

바람은 3월이면 2년입니다. 이제 바람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바람나기전에 자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안좋다보니

매출은 줄어들고 빚이 있는데 이자 내기도 벅차고 해서

제가 남편을 설득했죠 나이도 들었는데 기반은 잡아야 하지 않겠냐고~

원래 남편은 일하는걸 싫어했고 26년동안 무슨 일이든 제가 앞서서 해쳐가야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월급은 적어도 받아온 월급은 안쓰고 모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교차로에서 구인광고보고 간다는게 부동산이였습니다

전 그냥 부동산인줄 알았죠

알고 보니 기획부동산이더군요

남편은 출근한 날부터 늦게 들어오더니 일주일 지나니까 외박이 시작되더군요

싸움이 시작 되었는데 한달 되니까 집을 나가더군요

답답해서 못살겠다고요

두달만에 상대 여자가 누구인줄 알았고 통화까지 했습니다 (같은 사무실 여자)

다신 안그런겠다더군요 자기가 잠시 실수했다고 미안하다고~

2일은 집으로 들어오더군요 3일째부터는 아예 노골적으로

집에 안들어 온다더니 지금까지 밖에서 거지가 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요~ 지금까지도 둘이 좋으면 여자도 이혼시켜서 한집에서 살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첨엔 둘다 어떻게 하면 이혼할 수 있을까? 하고 별 방법 다썼나봅니다

점집에 가서 굿도하고 저도 남편한테서 떨어져 나가게 해달라고 했다네요

지금은 여자 남편 월급을 받아야 생활하니까 이혼하지 말라고 한다네요

저의 전남편이~~~

올여름에 기획부동산 차려서 땅하니 못팔고 쫄딱 망해 버렸습니다

저의 전남편 일하기는 싫고 여자하고 헤어지기도 싫고

그 여자는 식당에서 일당으로 일해서 남편 1만원씩 주면 밥한끼 사먹고~ 담배사고~

잠은 차에서 자고 ~

어제 잠깐 만났습니다 꼴이 말이 아니더군요

결과는 알고 있었지만 비참한 꼴을보니 맘은 안좋군요

전남편한테 깨끗하게 이혼시켜서 떳떳하게 살으라고 했더니 자신도

끝까지 못간다는걸 안다네요 ~

둘이서 싸우기도 엄청나게 싸우나봐요

그들은 이런 상황인데도 못 헤어지는걸 보면 정말 진실한 사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