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부가 일반적인 친밀한 관계와의 다른 점은 지속적인 성 관계를 가지고 자식을 낳아

함께 기른다는 점이다. 성은 자식을 낳고 성욕을 충족한다는 생물학적 측면 외에 중요한

심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은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관계를 본능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즉 오르가즘의 경험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경험이다. 오르가즘은 긴장된 대립을 해소시킨다.

낮에 싸우는 부부는 있어도 밤에 불 끄고 싸우는 부부가 없다는 이야기는 오르가슴이

대립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식을 낳아 함께 기른다는 것은 정말로 소중한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부부는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희생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자식을 잘 키움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게 된다.

2) 부부 관계가 부모 자식 사이와 다른 점은 선택으로 이루어진 사이라는 점이다.

부모 자식은 선택 할 수 없이 주어진 운명이나 부부는 성장 후 자신의 판단에 의하여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결혼 후에도 이혼을 통하여 헤어질 수도 있다.

부부 사이는 촌수가 없다 한다. 가까우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나 헤어지면 남이다.

그러므로 부부는 끊임없이 좋은 관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결혼하고 나서 속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결혼 후 마음가짐이

바뀌기 때문이다. 결혼 전까지는 잘 보이려고 잘 해주다가 결혼 후에는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남자들이 심한데 결혼만 하면 여자는 자기 것이 된다는

과거의 잘못된 가치관에 기인한다. 부부간에 잘 해주는 것은 상대방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