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한명하고만 모든 걸 공유하려는 생각은 버리자. 인맥이 넓으면 좋듯이 남자도 많을 수록 좋다. 거기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버릴 거 하나 없는 남자들이니 잘만하면 당신의 인생에 크나큰 도움과 빛을 가져다 줄 것이니..
* 과에서 왕따 되다 *
그녀는 얼굴도 예뻤어요. 당연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부터 귀여운 남자 선배랑 커플이 됐죠. 2달간 만나다 산들바람 부는 5월이 되자 6살이나 많은 복학생 오빠랑 눈이 맞았죠. 그때까지만 해도 참아줬어요. 복학생 오빠랑 2년 사귀다 그 오빠의 친한 후배였던 다른 선배랑 또 눈이 맞은 것이죠. 같은 과에서 3명의 남자랑 사귀니 여자들 사이에선 거의 왕따가 되었고, 결국은 휴학해서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 강신혜, 24세, 대학생 바람을 피우려면 전방 1km 내에선 피우지 말 것.
* 양다리 걸치다 망신 *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머리가 까질 조짐이 보이는 카이스트 재학생인 박군은 산책 파트너로, 화성 탐사하는게 꿈인 서울 공대생 김군은 대화가 잘 통해서 친구로, 엑스 보이프렌드는 같은 동네에 살아서 전용 기사로, 내가 좋아하는 남자 후배는 술친구로. 4명의 남자 모두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었죠. 문제는 박군과 김군이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것. 애매한 사이로 만나던 그들 사이에서 결국 나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완전히 난 바람둥이로 찍히고 말았죠. - 양소영, 22세, 대학생 양다리를 걸칠 땐 남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일 땐 특히 조심하라.
* 똑같은 방법으로 대시하다 *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대시하려면 늘 애니메이션과 게임 CD를 빌려주는 것으로 접근했죠. 게임 CD를 돌려받기 위해 약속 장소를 정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는데, 너무 많은 남자들에게 빌려주어서 헷갈린 나머지, 메일이 바뀌어버린 거예요. 이미 보낸 편지를 다시 되돌려 받을 수도 없고.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나랑 친한 선배 언니를 공통적으로 알아서 결국 전 바람녀로 찍히고, 두 사람에게 답장은 커녕 빌려준 CD도 퀵 써비스를 통해서 받았어요. - 김경아, 23세, 대학원생 이메일과 문자로 대시하는 방법은 함부로 쓰지 말 것.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소심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4각 관계의 종말 *
여자 A가 자신이 좋아하던 남자 B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C에게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소개팅을 한 B와 C는 서로 사귈 정도의 이성적 매력은 느끼지 못해서 그냥 편한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했지요. 그러면서 B와 C는 서로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했는데 B가 C에게 소개시켜준 남자 D가 공교롭게도 A의 엑스 보이프렌드였죠. B는 자신의 친구와 A가 사귀는 사이였는지 몰랐고, C는 D가 마음에 들었지만 막상 사귀려고 하니 A가 걸리고...그래서 결국 C는 B도 D도 만나지 못하게 됐답니다. - 김소은, 21세, 대학생 남자친구와 잘 아는 사람에게 소개팅 주선을 함부로 하지 말 것.
바람을 피우려면 전방 1km 내에선 피우지 말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