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성에 있어서 모든 문제는 신혼에 신랑의 조급한 성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아마 신랑들은 무슨 말이냐 할 것이지만, 30대에 불륜을 경험한 아내들은 맞아! 할 것입니다. 신혼의 엉성한 성, 즉 신랑의 나 홀로 만족하는 성의 결과가 몇 년 후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상담의 결과에서 여실히 나타납니다.

불륜을 경험한 여성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신랑이 매일 밤 요구했다. 그때마다 거부할 수 없어서 응했지만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서 쌓인 스트레스는 부부의 일상으로 이어졌고, 부부 생활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그런 도중에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신랑과는 전혀 다른 섹스였다.

신랑의 섹스를 거부했더니 이혼하자고 했다. 그때 남편이 아니라 짐승으로 보였다. 꼭 섹스에 굶주려 결혼한 사람같았다. 순간적으로 모든 것이 환멸스러웠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다른 남자를 만나게 한 것 같다.

신랑과 하면 할수록 섹스가 싫어졌다. 그런데도 할 수 없이 응했지만 그때마다 빨리 끝내고 잠을 잤으면 했다. 그리고 만난 사람은 그것이 아니었다.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신랑은 나를 한번도 만족시켜준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 말을 종합하면 신랑들의 조급한 섹스는 항상 나 홀로 섹스 만족으로 아내를 섹스로부터 식상하게, 거부하게, 심지어는 고통스럽게 여기게 만드는 결과를 만듭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신혼 초기에 신랑은 신부가 뭐라하건 간에 자신의 성욕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하루밤에도 몇 번씩 하고, 심지어는 자기 딴에는 사랑한다는 몸짓으로 술에 취해 들어와 끌어 안고 강제로 입맞춤도 하고, 터프하게 달려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늘 메마른 질로 남편을 맞이하고, 이런 경우에 정상적인 남자라면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사정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신랑 본인도 매번 걱정스럽습니다. 빠른 사정, 섹스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염려되고, 걱정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걱정을 아내의 탓으로 돌립니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성욕을 내어 적극적이었으면 하면서 섹스에서 식상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식상함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옆으로 눈을 돌립니다.

따라서 이 말들을 종합하면 신혼의 나홀로 성은 훗날 아내에 의하여, 당장은 남편이 스스로 섹스를 식상하게 만들고 식상하지 않는 섹스를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모든 부부의 성 문제가 출발합니다. 섹스리스로부터 시작하여, 음란물에 빠지거나, 외도나 불륜으로, 왜냐하면 부부의 성 만족이 없으면 부부의 일상이 짜증스럽고, 대화라는 것이 똑 같은 것이라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대화가, 그렇지 않은 분위기에서는 짜증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