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털같이 많은 날 중에 하루

◈ 배우자의 불륜을 용서할 때의 오류 (3) ◈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어 불륜 내용을 추궁할 때 추궁을 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모두 다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그래서 추궁하는 쪽은 매일 밤 묻게 되고, 당하는 쪽은 제발 좀 묻지 말고 덮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되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남편의 불륜보다 아내의 불륜을 용서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심리의 발동입니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모두 옳은 것은 아니며, 바로 이러한 심리가 배우자의 불륜을 용서하고 화합하는데 최대의 걸림돌이 되는 동시에, 불륜으로 인하여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는 최대의 원인이 되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추궁하는 쪽에서는 이런 시간이 계속되면 자신이 의부, 또는 의처증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우려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 지며, 이러한 조급함이 배우자에게 내 마음을 왜 몰라 주는가? 하며, 오직 진실만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추궁을 당하는 쪽은 불륜이 발각되는 순간 누구나 모두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므로 거짓을 말하게 되며, 동시에 배우자가 제발 더 이상 들추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됩니다.

하지만 배우자가 추궁하면 추궁할수록 새로운 사실이 들어납니다. 왜냐하면 처음 거짓말이 너무 빤한 거짓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내 불륜의 경우.

만난지 두 달 되었다. 섹스는 없었다로 시작되어 4년 만났다. 그런데 섹스는 없었다. 까지 상식에서 벗어난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왜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자신의 비리에 관해서는 줄여서 말하게 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이며, 불륜 = 섹스 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실제의 예입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추궁을 했더니 만난지 세 달 되었다. 만나서 대화만 했다. 라고 했는데 알고 보았더니 만난지 2년 되었는데, 틈만나면 만나서 모텔로 직행했습니다.

만난지 4년 되었다. 그런데 만난 상대가 사채업자 똘만이인데, 그동안 한 번번도 섹스가 없었다. 특히 상간남이 남편이 잘 알고 있는 남자로서 정말 질이 좋지 않는 남자여서 남편이 멀리하는 남자였는데도 아내는 한사코 섹스가 없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추궁 결과 상간남이 성기에 흔히 말하는 다마를 박은 사기꾼으로 아내와 만나는 그날부터 섹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의 불륜을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해되지 않겠지만 경험을 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분들이면 아마 추궁하는 쪽은 한 두만 더 추궁하면 바로 빤한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배우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궁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때 추궁을 받는 쪽은 이미 발설한 거짓을 합리화하려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이 합리화 자체가 빌미가 되어서 또 거짓을 하게 되며, 바로 이런 경우에 추궁하는 쪽은 배우자가에게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너 바보 아냐!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하냐? 거짓말을 하려면 차라리 나를 완전하게 속을 수 있게 끔 속여라."

하면서 배우자의 정신 상태까지 의심합니다.

하지만 위의 상황을 관객적으로 보면(아내의 불륜을 예로 듭니다.)

1. 남편은 궁금하고, 배우자는 숨기고 빨리 덮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거짓말을 합니다.

2. 아내가 빤한 거짓말이 눈에 보이므로 남편은 추궁합니다. 아내는 한번 한 거짓말을 합리화시키려고 변명합니다.

3. 변명의 말 꼬리를 잡고 남편은 추궁하면 아내는 한 두가지를 실토합니다.

4. 아내의 실토에 대하여 남편은 그런 정도의 관계라면 이런 일도 있었을 텐데 라는 의심으로 추궁하면, 아내는 억측이라고 변명할 수 없게 되는데, 이 변명은 진실이 아니므로 헛점이 발견되며, 이 허점이 빌미가 되어 아남편의 추궁을 하면 또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이러한 상황이 매일 밤 반복됩니다.

이런 지경에 이르면 묻는 남편도 내가 의처증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슬그머니 겁이 나지만 질문은 계속되며, 아내는 거짓말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수습하기에 곤란한 지경에 빠지면서,

자신이 진실을 말했는지, 또는 거짓을 말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매일 밤 지속되는 추궁으로 인하여 수면 부족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거짓말이 또 발각될 것이 우려되어 남편 얼굴을 대하는 것 조차 두렵습니다.

그리고 위의 대표적인 이유 이외도 여성 특유의 감정 등으로 남편의 눈으로 보기에도 아내는 바보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본인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가만히 생각보십시오. 추궁을 하는 남편이나 아내나 모두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상태는 아닙니다. 남편은 가슴이 뛰며, 아내처럼 수면 부족이 분명한 상태인데도 수면 부족을 못느끼는 상태가 되며, 소화불량 등의 외형적인 증상과 전문가 눈으로 보면 동공이 풀렸다가 정상이 되었다 다시 동공이 풀리는 형태가 되어 있습니다.

아내는 말이 없어집니다. 동공은 풀린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아내는 우울 증세를 보이며, 남편의 말에 로버트처럼 움직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부가 처한 상황이 평상의 상황이 아니라 부부 모두 정신적으로는 공황 상태에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남편은 의처증을 아내는 우울증으로 발전합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폐인이 되어가며, 아내는 아내대로 폐인이 되어갑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아내에게 오직 진실만을 기대하며 닥달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것은 아내가 남편 모두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남편은 질문 공세를 퍼붓고, 이런 질문에 대하여 아내는 빨리 덮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거짓을 하면서 그 거짓이 거짓을 낳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짓은 남편의 의심을 키우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우자가 불륜을 알게 되었을 때 남편이나 아내 모두 처음에 어떻게 대처를 했는가에 따라서 쉽게 해결될 수도 있고, 어렵게 해결되기도 하며,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기도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