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털같이 많은 날 중에 하루

◈  남편이 불륜 중인 아내들에게 (1) ◈

오늘 이런 통화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 문제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실패하여 남편과 별거를 한다고 합니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통화 중에 이런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남편의 불륜이든, 아내의 불륜이든지 간에 불륜 사실만 가지고 말합니다. 즉 배우자가 불륜을 했다면 그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즉 남편 또는 아내가 나의 어떤 점을 불만하고, 짜증스러워하는지를 알아서 고쳐야 합니다. 즉 배우자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것이 급선무인데, 배우자의 불륜 사실만 가지고 말합니다.

이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문제를 확대시킬 뿐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화합의 노력이 아니라 이혼으로 가는 노력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요즘 아내들이 모여서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 시댁의 "시"자만 들어도 머리가 흔들린다.

- 어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불편할까봐 아파트 경비에게 김치를 맡긴다고 한다.

- 남편이 가사 일을 분담하지 않는다. 간덩이가 부운 남편이다.

이것이 옳은 생각입니까? 아파트 경비실에 김치를 맡기고 발길을 돌리는 시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 보셨습니까? 님들도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됩니다.

그리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는 이렇게 거리를 두면서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가서는 음식을 하고,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노인들에게 "아버님, 어머님! 이것 드셔보세요." 라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번만 상상해 보십시오.

코미디 아닙니까? 원래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잘하고, 나와 전혀 관계없는 분들에게는 언제 봤냐?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또한 남편을 생각해 보십시오. 남편의 어머니입니다. 님들이 위의 삶들이 옳다고 말하면서 살아갈 때, 남편은 어떤 마음이겠습니까? 부인의 일상이 예뻐 보일까요?

그렇게 살면서도 나를 예쁘게 봐 달라!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필자라도 바람을 필 것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길바닥에 널린 것이 이혼녀입니다. 나이트를 한번 가 보십시오. 아저씨! 섹스해 줄래요? 라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여성들 천지입니다.

그런데 당신만 불륜을 정리를 하고 들어오면 된다? 라고 말합니다. 말이 안 됩니다. 아내의 생활 태도가 변해야 하는데, 즉 A라는 상황이 싫어서 밖으로 나도는데, 남편에게 A 상황 속으로 돌아오라고 합니다. 누가 들어갑니까?

입장을 바꾸어서 님이라면 도루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당장이 불편한데? 바꾸어 말해서 A 상황에서 B 상황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합이 무엇입니까? 용서가 무엇입니까? 위의 경우라면 누가 누굴 용서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용서란 잘못했을 때 빌고,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의 상황이라면 아내도 남편에게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물론 남편도 자신의 불륜 사실에 대하여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용서 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내가 먼저 잘못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화합이 있는 것인데, 불륜 사실만 가지고 말할 때 이것은 화합의 노력이 아니라 이혼으로 가는 노력이 되며, 이런 경우를 가지고 불륜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합의 과정이 잘못되어서 이혼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